탈리아홈이 안내하는 소창 정련법
Talia Home’s Care Guide for Sochang
1. 정련은 왜 필요한가요?
처음 받아본 소창이 생각보다 뻣뻣하고 물 흡수력도 거의 없어 당황하셨을 수 있어요.
소창은 제작 과정에서 옥수수 풀을 먹이는 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처음엔 사용감이 낯설 수 있습니다.
정련은 이 옥수수 풀과 불순물을 제거해, 소창 본연의 부드러운 촉감과 흡수력을 되살리는 과정이에요.
정련을 거친 소창은 촉감이 훨씬 부드러워지고, 물기를 빠르게 흡수해 타월, 행주 등으로 더욱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조금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번 정성 들이면 오래도록 편하게 쓸 수 있는 천.
정련은 소창을 잘 쓰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2. 소창, 이렇게 정련하세요
소창, 이렇게 정련하세요. 정련은 소창을 처음 사용할 때 한 번만 해주면 충분해요.
탈리아홈이 실제로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할게요.
01
소창을 60~80도의 물에 1시간 이상 담가주세요.
천이 한결 부드러워지고 옥수수풀이나 잔여 먼지가 자연스럽게 빠져나옵니다. 물이 옅은 노란빛으로 변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저는 저녁에 주방 마무리할 때 물을 끓여두고 한숨 식힌 후 정련할 소창을 담가둔 다음 아침까지 두는 편이에요.
다음날 아침에 소창을 삶으며 집안일을 같이 하면 하나의 루틴처럼 느껴져 번거롭지 않게 느껴집니다.
02
풀기를 뺀 소창을 깨끗한 물에 헹군 뒤 냄비에 물을 끓여 10~15분간 삶아주세요.
삶은 뒤에는 다시 깨끗한 물에 헹군 후 한 번 더 같은 과정을 반복해주시면 촉감이 훨씬 부드러워지고 먼지도 거의 날리지 않게 됩니다.
이때 베이킹소다나 과탄산소다를 소량 넣어주면 정련 효과를 높일 수 있어요.
저는 평소에 베이킹소다를 잘 사용합니다.
오염을 분해하고 탈취 효과도 있어서 평소에 행주에 가벼운 오염물이 묻었을 땐 베이킹소다를 넣어 삶아주는 편이에요.
과탄산소다는 표백 효과가 있어서 베이킹소다로도 지워지지 않는 김칫물이나 양념 자국이 묻었을 때 사용해요.
대신 소창의 본래 색보다 더 하얗게 변하게됩니다. 저는 그 덕분에 기존 소창들과 구분이 쉬워서 오히려 좋더라구요.
물론 꼭 사용하는 건 아니에요! 그냥 물로만 정련하기도 하는데 전혀 문제 없어요. 베이킹소다나 과탄산소다는 선택사항입니다.
Tip!
2장 이상 삶을 땐 겹치지 않도록 펼쳐서 넣는 것이 중요해요.
겹쳐 삶으면 열이 골고루 전달되지 않아서 정련이 고르게 되지 않을 수 있어요.
03
삶은 후엔 여러 번 충분히 헹궈서 잔여 불순물을 완전히 제거해주세요. 건조는 직사광선보다는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자연 건조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햇볕에 널어두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소창을 오래 햇빛에 노출시키면 섬유가 급격히 마르고 뻣뻣해져서 애써 정련한 부드러운 촉감을 해칠 수 있어요.
또 색이 바래거나 원단의 수명이 줄어들 수 있어서 되도록 그늘에서 말리는 걸 추천드려요.
3. 자주 받는 질문과 주의사항
Q. 정련할 때 세탁기 사용해도 되나요?
A. ‘삶음 세탁’ 기능을 이용하실 경우 1차로 풀을 빼는 과정을 거친 뒤 사용해주세요.
단, 첫 정련만큼은 직접 삶는 과정을 권장드려요.
Q. 정련 이후에는 세탁기 사용해도 되나요?
A. 네, 정련을 마친 후부터는 세탁기 사용이 가능합니다.
고온·저온 세탁 모두 가능하며, 세탁세제, 베이킹소다, 과탄산소다 등은 세탁기 사용 가이드에 맞춰 사용해주세요.
Q. 삶았는데 냄새가 나요.
A. 옥수수풀 특유의 냄새는 대부분 헹굼이 부족했을 때 발생합니다. 삶은 뒤엔 꼭 여러 번 충분히 헹궈주세요.
또한 물 온도가 낮거나, 충분히 담가두지 않았을 경우에도 냄새가 남을 수 있어요.
Q. 정련을 마치고 사용 중인데 냄새가 나요.
A. 건조가 충분히 되지 않았거나, 세탁세제 잔여물 등 섬유에 남아 있는 성분 때문일 수 있어요.
여름철 습기나 환기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삶아주면 뽀송한 사용감을 다시 되찾을 수 있어요. 삶아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소창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에요.
Q. 여러 장을 한꺼번에 삶아도 되나요?
A. 가능합니다. 단, 겹치지 않도록 펼쳐서 넣는 것이 중요해요.
겹쳐지면 열이 고르게 전달되지 않아 정련이 고르지 않게 되거나, 냄새나 풀기가 일부 남을 수 있어요.
Q. 건조기 사용해도 되나요?
A. 사용은 가능하지만, 반드시 낮은 온도로 설정해 주세요.
고온 건조는 수축이나 형태 변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늘에서 자연 건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추천드리는 방법이에요.
Q. 소창에 보풀이 생겼어요.
A. 이는 사용 중 섬유 표면의 마찰로 인해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특히 고온 세탁이나 고온 건조 시 더 잘 생기며,
사용 초기에 특히 많다가 시간이 지나며 점차 안정됩니다.
보풀 제거기나 손으로 가볍게 털어내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어요.
Q. 섬유유연제 써도 되나요?
A. 사용은 권장드리지 않습니다.
소창은 흡수력과 통기성이 중요한 원단이라 섬유유연제를 쓰면 성능이 저하될 수 있어요.
깨끗한 물로만 세탁해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4. 정련, 어느새 익숙해지는 일상의 흐름
소창을 처음 접했을 땐 ‘삶아서 써야 한다’는 말이 조금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어요.
물을 끓이고, 시간 맞춰 삶고, 헹구고, 널고… 큰 일은 아니지만 묘하게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 일이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 과정이 제 일상에는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습니다. 처음 쓰는 소창을 정련하는 건 분명 시간과 손이 조금 가는 일이에요.
하지만 잘 건조된 소창을 꺼내 펼쳐볼 때의 뿌듯함은 생각보다 큽니다.
저도 처음엔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저의 루틴 안에 들어와 있어요.
저녁에 주방을 정리하면서 행주를 삶는 걸 마무리처럼 하기도 하고, 모아둔 소창 수건을 큰 냄비에 푹푹 삶아내면 괜히 속이 개운해지는 기분도 들어요.
깨끗해지고, 부드러워지고, 손에 익고, 내 공간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되면 처음의 번거로움은 거의 기억도 나지 않아요.
해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정련은 몇 번만 해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어느새 내 생활의 루틴이 됩니다.
조금의 수고가 들지만 오래 쓸 수 있고, 손에 익을수록 애착도 깊어져요.
소창을 처음 쓰시는 분들이 이 과정을 부담스럽게 느끼지 않으셨으면 해요. 생각보다 금방 익숙해지고, 그 시간과 수고를 들인 만큼 더욱 만족하실거에요.
꼭 한 번 소창을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이 모든 과정이 여전히 어렵고 번거롭게 느껴지신다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탈리아홈은 제품 구매 시 ‘정련 서비스’를 함께 신청하실 수 있도록 준비해두었습니다.
처음 소창을 접하시는 분들도 조금 더 편안하게 시작하실 수 있도록 저희가 정성껏 도와드릴게요 :)
